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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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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BY 모야 2000-11-10

가을은

가을은 한잔의 술이 되어온다.

하늘은 산을 술잔처럼 들고

수억년 세월에 잘익은

붉은술을 잔에 가득히 채운다.



해질녁마다 술에 취한 붉은 노을빛이

오랜 친구의 얼굴같다.

나도 가을마다 술잔같은 산에서

넘쳐 흐르는 와인빛의 가을에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