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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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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아버지


BY leegayo 2000-10-25


윤정이 궁금해하는 표정이 쌓이고
정석이 장난끼 많은 심술이 집안에 가득한 날은
소리가 집밖으로 나간다.
내가 살아왔든 옛날도 그러했답니다.
아버지 피하여 소리 지르고, 장난치고
그러다가 와장창......
야단맞고, 벌서고
으메 기죽어!

아이가 어른의 아버지 되면
어른은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학교에서 말 많이 하여, 집에서는 남겨진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당신의 길을 한치 오차 없이 걸어가신 아버지
저의 우상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존경합니다.
세면장의 당신 틀니는 아직 남겨진 얘기가 있습니다.
약해지는 모습에서 당신의 어깨를 짓눌렀든 책임을
이제는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말씀하지 않아도
당신의 그 길을 갈 것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지난 세월에서 보여주신 당신의 생활은
미래의 좌표가 되어 다가옵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다시 들립니다.
아이의 아버지로 돌아오면서
당신을 생각하며
오늘 속으로 묻힙니다.

2000년 어버이날 자카르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