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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시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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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에 사는 여자

BY kbs53 2000-10-23

아파트 배란다에서 그이와 포옹 한다
24층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아이는 그이와 내가 사랑으로 빗은
아름다운 열매다
그이의 하얀 미소를 보니 구름이 내 아래에 흐른다
하얀 솜털 구름에 뉘어논 나를 보듬는 님의 눈길은 구름위로 날 높인다
사랑은 구름보다 높아
참 오래 즐거움을 음미하고 싶어 햇살을 바라보면
아! 태어남이 하나님의 뜻 아닌가
우린 여기에다 에덴을 짓고 나뭇잎으로 부끄런 부분을 가리우고
그렇게 구름위를 날며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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