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나
님 그리며 이밤을 지새우며
하루의 밤도 무사히...
님과 나 사이에 무슨 인연이었을까?
깊고 푸른물 조용히 흘러가는데
멈추고 싶은 시간들 속에서
님은 나에게 기다림을 주시구요
님의 아름다움에
홀로 물끄러미 쳐다보다
살포시 님의 가슴속으로
고개뉘어 꿈속으로 여행가지요
님은 아실까?
기다림으로 인내하는 나의 아픈 가슴을
머무는 그곳에서 나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님이 원하신다면
님은 정녕 만날 수 없는 님인가
기다림으로 점철된 숱한 시간들 속에
내 마음을 살포시 열어보면은
때로는 기쁨으로
때론 아픔으로
때론 슬픔으로 가득한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실텐데...
눈으로 보여줄수 있는것만이
나의 전부가 아닐진데
언제나 그곳에 있을 나의 마음을..
님과 나 인연으로 만나
서로에게 조그만 위안되기를
희망으로 품었어라
님은 아실까?
서산에 해지면 먼동이 뜨오르고
아침에 새들의 울음소리에
나 눈을 뜨며
님 그리워하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