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생달이.. ]
초생달이..
너무도 놀랐어 달이 이상했어
그렇게 붉은 달은 처음 보았어.
검은 띠를 둘러친 듯 어둡고
무겁고 암울한 달이였어.
어쩐지 어디서 본듯 해
풀지 못했던 일을 가슴에
꽉 차게 간직하고 터져 버릴것 같은...
마치 성낸 너의 얼굴같았어.
너무도 암울한 그 얼굴은
제 영혼의 무게를 끝내 이기지 못하고
바닷속으로 떠나버렸다.
바다는 뜨겁게 용트림하겠다.
활화산 같은 너를 품었으니..
바다와 함께 춤추며,
적절한 이성속으로 흘러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