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티어 서서 --
거울이 있는 곳에 익숙치 못해서인지
부딪침이 멋 적어 엎드려 누었다
잠이 올 것 같지 않는데 몸은 움츠러진다
무엇도 내게 어찌하지 못한다며 기쓰는 초라함
버티어 서서
맞서보자는 마음이 무너짐인가
시간도 정지 되어버린 공간
밝음도 거부하는 몸짓으로 파고드는 애절함
풀 수 없으면 묻어라도 두라한다
무엇으로도 정당화 할 수 없다는 절망
진정 힘들다는 게 무엇인지 아는가
모르는가
부끄러움
맴돌다 떨어지는 것
혼자 라는 게
자유롭다는 게
얼마나의 여유인지
아는가 모르는가
-- 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