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쓰는이유]
시란 글쓴이의 의도와 상관없이
내게 느낌으로 다가오고
그 느낌 때문에 나도 시를 쓴다.
느낌이란 찰나가 중요한 것 그순간이 지나면
사라져버리는 불꽃놀이의 불처럼..
지금 이 순간을 적어두지 않으면 가슴에
실개천처럼 돌아 나가는 내 감성은
잊혀질 것 같다.
아름다운 영상같은 시,
맑은 하늘에 떠가는 구름같은 시,
슬프다고 소리치지 않고 슬픔을
석양에 비친 노을때문에
잔뜩 멍들어 있는 강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가슴이 없는 시를 쓴다는 쓴 한마디에
비어 있는 머리는 더비고
늘 갈망으로 목이 마른 나의 가슴은
이제 우물을 찾아 사막을 헤메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