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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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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기도


BY 박동현 2000-09-29


오늘 하루도 저문다.

종일 상념에 잠겨서

지는 해를 바라다 볼 새도 없었다.

어둠이 내리는 거리에서

사라진 태양에 대해 생각했다.

지나가 버린것들을 그리워 하는건

단지 낭만이라 이름 붙이긴 어렵다.

회한의 눈물 깊어

가슴속에 어둠의 강 흐른다.

나는 어둠속에서 또 혼자가 된다.

외로운 촛불하나 그래도 꺼지지 않고

마지막 숨결인양...

마지막 기도 인양...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