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저문다. 종일 상념에 잠겨서 지는 해를 바라다 볼 새도 없었다. 어둠이 내리는 거리에서 사라진 태양에 대해 생각했다. 지나가 버린것들을 그리워 하는건 단지 낭만이라 이름 붙이긴 어렵다. 회한의 눈물 깊어 가슴속에 어둠의 강 흐른다. 나는 어둠속에서 또 혼자가 된다. 외로운 촛불하나 그래도 꺼지지 않고 마지막 숨결인양... 마지막 기도 인양...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