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뻗은 길이 너무 길어 슬프다 가로등 빛은 어디로 숨었는지 어둠이 다 차지하고.. 그래서 아름답다 `오늘 기온 영상 17도` 전광판의 글씨가 무심하다 멀리 길 따르는 불빛들은 그림자를 강에 띄운다 간간히 빗방울이 유리창에 부딪힌다 난 강을 옆에 두고 자유로를 달리고 넌 떠난 님을 기다리는 아우라지 처녀와 함께 하염없이 강물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