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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거리(자작시)


BY 섬.. 2000-09-20


*두통거리*

나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고 싶었다.
여려서는 유유냄새나는 내 짝이고 싶었고
조금 커서는 명화의 스카렛 오하라이고 싶었고
기억하지도 못할 만큼 많은
우리나라 사람과 외국 사람들을 거쳐와
그것이 이제는
고질적인 꿈이 되었다.
커피와 아스피린이 뒤섞인 잠을 자며
종종 나는 나 아닌 사람이
나처럼 행동하는 것을 신비롭고 황홀하게 바라보았다.
도대체 나는 언제쯤
만성적으로 나 아닌 내가 될 수 있을까?
없을까?


*아지트..시의 나라..꿈꾸는 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