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희망
피곤에 지쳐 가물가물한 정신을
거머쥐고 그렇게 하루를 마감해갈무렵
우연치않게 창밖을 내다보았다.
주홍빛 가로등이 보이는 건물 사이
골목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한 허름한 옷의 남......
그는 자신의 짐을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위에 내려놓고
늦은 저녁을 들고 있다.....
처량함과 함께 묻어오는 아련한 쓰라림.....
뜨거운 김을 내뿜은 음식의 온도는
그가 앉아 있는 차가운 아스팔트와 대비해
그리도 뜨거워 보인다.
순간 스치우는 생각은..........
내 삶의 지침이라 불리우는 것이
그의 꺽기어진 어깨의 무게만큼이련가.............
오늘 하루의 작읜 희망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여런풋이 그의 가리워진 그늘위에
스치운다......
.........나르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