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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만남 긴 이별(2)


BY 꿈꾸는 집시 2000-09-17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풍조가
짧은 만남 긴 -이별에
길이 들여져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만나고 헤어진다 할지라도
나는 다시는
짧은 만남 긴-이별은
그 누구와도 하지 않으리다
내 가슴은
한 사람만의 그리움도
다 간직하기 힘이 들거든요

이제는...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되어
그대 곁에 가리이다
실바람 되어 가리이다
그대 외로울 때면
소리 없이 창가에 서서
하늘의 별을 보세요
그리고 속삭여 주세요
그대 때문에 잠시라도
행복했었노라고

그대는 진정
그대는 진정 나를 모르오이다
해마다 가을 바람
내 얼굴 스칠제면
떠나는 이
보내는 이
아무도 없건만은
날마다 뒷 뜨락에
외로이 앉아
붉게 물든 석양 하늘
하염없이 바라보며
정처없는 집시 되어
흐느끼는 내 마음을

이별이라 사랑마저
이별인가요
만남이 두 사람의
사랑이라면
이별은 홀로 된
사랑일 뿐이지요
떠나도 보내지 못한
서글픈 사랑이려니
그대는 내 곁을
떠났다 할지라도
내 마음 그대 곁에
머물러 있으오리다
그대는 내 이름
잊었다 할지라도
날마다 그대 이름
부르오리다

이별마저 어울리지 않는
너무나 짧은 만남이라서
못다한 사연들
곱디고운 오색 단풍잎에 담아
그대 향해 띄우고
또 띄우리니
아릿다운 그대 품에
고이 접어 두시어
그대의 창가에
보름 달빛 드리우고
기러기 구슬픈 노래에
그대 잠 못 이룰제면
뉘 모르는 그리움
달빛 아래 펼치고
그리도 그대 못잊는
철없는 이름을 불러 주시구려

그대는 떠났어도
나는 그대를 보내지 않았소
그대 나를 잊어도
나는 그대 못잊는다오
떠남으로 슬프고
보냄으로 서러운
그만큼의 사랑도
그만큼의 만남도
그만큼의 이별도
아직은 없지 않았나요
사랑합니다 님은 떠났어도.

~꿈꾸는 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