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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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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려 하지 않아도


BY 하늘여자 2000-09-15

비가 며칠째 몰려와 멈추지 않고
온 세상을 적시구 있다.

이런날
커피한잔과 조용히 흐르는 음악소리에
나를 던지고 그냥 이대로 멈추는
태엽풀린 시계추마냥
이대로 이고 싶다.

지금 난
?C에 걸린 사슴처럼 우울하다
시간을 비껴갈수가 없어
또 다른 깊이의 상처를 안고서
물러서야 하는 사람이 되어

허나
이제는 돌아서서 내게 두팔을
벌린 사람.

그를 위해

새롭게 살아야 한다.
내 상처의 깊이는 묻어두고서
기다리면서 졸아들지라도
치유하러 애쓰지않는다.

세월에 묻혀 지워질 그걸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