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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조회 : 418
가을의 길목에서
BY 베티
2000-09-15
가을의 길목에서
매양 오고가는 날들이건만
가슴이 촉촉히 젖어들어
사알짝 고개들어 바라보니
어느 새
가을이 걸어오고 있구나
매양 오고가는 계절이건만
마음이 싸늘히 젖어들어
사알짝 뒤돌아 보니
어느 새
가을의 길목에 서 있구나
걸어온 길섶마다
사연도 많아
넘어진 자리의 상처자욱들
따스한 손길로 보듬어 주고
꽃들의 향기 가득한 쉼터엔
보드라운 미소를 보내며
매양 오고가는 날들을
매양 오고가는 계절을
새로운
날들로 열어가자꾸나
=베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