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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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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사랑


BY 이윤이 2000-09-14




山사랑


빈산을 지키는 밤의 고뇌

가득한 풀내음 아래

지친 나무들은 수면속에 들고

먼데

멍멍이 우는 소리

빈산의 밤을 깨운다


들으라 들으라

밤을 지키는 빈산의 숨소리를...

보아라 보아라

보이지 않게 우리를 사랑하는

그 고요를...

느끼라 느끼라

다가와 우리 목덜미에 뿌리는

따스한 정적의 체온을...


보이지 않게

다가와

소리하지 않고

사랑하는 산의 손길

`8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