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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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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관식


BY klouver 2000-09-11

입관식

정성껏 몸을 닦고
머리를 감는다.
속내까지 씻어내지는 못하지만,
마음을 가지런히 모으고
눈을 감는다.
빼놓았던 간 쓸개도
제자리로 돌아왔고,
허울도 벗었으니
이제 무덤을 파자.

아, 어느 틈에
베개를 같이 베고 누웠어도
몸을 빠져나간 영혼이
내 머리맡에서
재미있게 코를 골며
무덤을 파고 있다.
점점...
겨드랑이에서
꿈의 날개가 솟고...
나는 속세를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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