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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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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에게........


BY aurora-s 200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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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신부에게</u>

백설같이 고운 피부
립스틱 바른 앙다문 입술은

동그마니 그린듯한
너의 심안을
허허로운 속내를 채우듯
바르르 떨리우고

살포시 앉은듯 둘러진 면사포를
젖히지도 못한 채

머리 숙여 바치는 정성은
미래를 약속 받는 다짐인 것을

입맞추듯 멈추어 선
이 시간은
핑크빛 주인공
너의 것

온 세상의 모든 생물들에게
사랑의 진실을 보여 주고픈
행복을 보장 받고픈
너의 아름다운 행진인 것을

신부여
이젠 뒤돌아 보지 말아
혈흔으로 얼룩진 과거를 벗어나

하이얀 네 드레스처럼
태양이 눈부시듯
희망만이 가득한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하지 않겠니

신부여
사랑을 위해 사랑의 행진을
하는 너의 앞날에
축복을 비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