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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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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 을


BY 言 直 2000-09-08

아! 가을

言 直
구월 초 여드렛날

언제 와 버렸지
어끄제 산자락에 걸터앉아 널 기다렸는데...
난 네가 오는 것 보지 못했단다

어디로 왔었니
지난 태풍결에 묻혀왔었구나
그땐 정신없어 널 알아보지 못해 미안하구나
그런데 길섶 코스모스는 네가 오기도전에 피었으니
너 조금은 계면적었지

그래 찾아오니 어떠니
다들 널 좋아하지 올여름 엄청 더웠거든
올핸 뭘 보여 줄수있니
빨리 가버리진 않겠지 작년처럼
풍악산에 물감 곱게풀어 널 감탄케 하려므나

한가위가 낼 모레네
퇴아래 서서 보름달 볼수 있을려나
볼수있게 길 열어 주겠니
내 너안에 갇혀 취하고 싶구나
가을 너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