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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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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34
문득 그리운 이름 하나....
BY 벼리 ★★
2000-09-08
문득 그리운 이름 하나
오늘 같은 날이면
문득 당신이 생각납니다.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인
오늘 같은 날..
아이가 신열에 떨며
밤잠을 설치고
기침에 목이 매어부시시 일어나서
들릴락 말락한 모기만한 소리로
"엄마 물 줘///"
난 무거운 몸을 이끌며 겨우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어서 물을 꺼냅니다.
한 컵을 따라서 아이에게 건내니
겨우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잠이 듭니다.
오늘 같은 날이면
난 또 다시 당신이 생각납니다.
일곱 남매를 혼자서 다 키우시느라
고생하셨을 당신의 손끝이
오늘 따라 왜 이리도 그리운 걸까요...
낼 모레면 추석인데
감히 간다는 말조차 드리지 못합니다.
친정이 멀다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인해
당신을 또 못 뵐것 같습니다.
난 겨우 아이 둘 키우면서
당신의 절반의 절반도 애들에게
해주지 못하고 이렇게 힘들어 합니다.
열꽃이 피고 가래가 끓는 모습에
그만 눈가가 젖어 들고 맙니다.
어머니///
오늘 같은 날엔
당신의 가슴에 푹 안겨서 실컷 울고만 싶습니다.
잘 사는 모습만을 꼭 보여 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나약해져만 가는 제 자신이 싫습니다.
하늘도 제 마음을 아는 걸까요...
우울한 모습으로 절 달래네요...
어머니///
열심히 살겠습니다.
당신의 가슴에 못이 되지 않도록 .....
마음 편히 사시도록
주름진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운 어머니///
당신의 가슴에 기쁨을 드릴 수 있는 딸이 되도록
모진 각오로 살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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