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추석이 가까와 지니 아빠 생각이 나서 적어본다.
지금도 아빠의 영정사진을 보면 난 가슴이 아프다.
웃고계신 아빠의 사진....
지금 부터 14년전에 우리 아빠는 돌아가셨다.
아침에 다정하게 날 학교까지 데려다 주시고는
그날 오후에 난 영안실에서 아빠를 만났다.
차가운 영안실에서 아빠의 모습을 보았다.
주무시는것 같은 아빠의 모습....
우리 삼남매를 두고 차마가시지 못하셨는지
눈을 다감지 못하셨다.
내가 아무리 아빠의 눈을 만져도 아빠는 끝내
감지않으셨다...
아무런 말씀도 유언도 없이 돌아가셨다.
갑작스런 심장마비.......
그날따라 아빠가 나에게 너무도 따뜻하게 해주셨다.
아마도 가시려고 그랬다보다....
그런데...갑자스런 아빠의 죽움앞에 날 더 슬프게
하는것이 있었다.
아빠의 영정 사진이 없었다.
아무리 앨범을 봐도 아빠의 사진은 없었다.
그래서 할수없이 엄아아빠의 약혼사진에서
아빠만 잘라서 확대를했다...
그리고 아빠의 약혼사진은 곧 영정사진이 되었다.
흑백의 사진에 무엇이 좋으셨던지...웃으시는 아빠의
영정사진....
그사진을 보고 난 가슴이 더 아프고 눈물이난다
뭐가 그리 삶이 힘드셨는지 아빠의 칼라사진 하나
찍지못하셨는지....
앨범을 다 뒤져도 아빠의 사진은 한장도 없고 약혼사진 1장
결혼사진 1장뿐이였다....
그뒤로는 난 사진에 대해서 강한 애착을 갖게되었다.
어떤집을 가보면 거실에 대문짝 만한 가족사진을 보면
난 슬퍼진다.
우리가족은 다시는 찍을수 없기에...
지금도 엄마는 아빠가 안계시다고 한사코 가족 사진을
찍지않으신다...
이제야 내가 아빠의 흑백사진을 컴퓨터로 스캔해서
칼라로 만드는 작업을 했다.
내가 보고싶어?던 아빠의 사진을....
갖게되었다...사랑하는 나의 아빠....
이젠 볼수도 만저볼수도 없는우리아빠...
살아생전 평생을 고생만 하시고 사진 한장 못찍고
돌아가신 아빠의 산소에 이사진을 받친다...
"아빠 이젠 편안하게 눈감으세요...."
저 이젠 잘 살께요....근데 전 아마도 가족사진을 찍을수가
없을것 같아요...아빠가 계시지 않는 이곳에서...
"아빠 보고싶어요..많이많이"
사랑하는 아빠의 딸 바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