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식탁에 오른 잘?愍?물김치를 보니
정말 아버님 뵙고 싶습니다
팔십여섯해를 사시면서
자식 앞에 노인됨을 덜으시려고
언제나 몸가짐 단정히 하시고
목욕 이발 마음 쓰시고도
노인 냄새는 아무리 애써도 나는 법이라시며...........
아닙니다 아버님
언제나 밝으시고 저희에게 용기를 주시며
가족의 큰 울타리로 계셨읍니다
외출에서 다소 늦을때면
진심으로 걱정 하시고 기다리시던
사랑 많으시던 어른 이셨읍니다
에미야! 전화다아~
지금도 쩡쩡 하신 음성이 귀에 있읍니다
어멈 고생 없게 자는듯이 갔으면------------
그것이 평소에 큰 바램 이셨고
정말 당신의 뜻대로 꼭 열 시간 아프시다
다시 못오실 길로 떠나셨읍니다
어머님 십년 먼저 하늘로 보내시고
우리 내외와 함께 하시면서
용하시게도
쓸쓸한 내색 한번 보이지 않으시던
굳굳한 어른 이셨습니다
이제 아버님의 옷을 살일도 없건만
입으시고 좋아 하실만한 옷을 보면
가슴이 아려오고 한숨이 쏟아 지는 며느리 입니다
이제 그 사랑을 받을 길이 없음이
이렇게 안타갑습니다
어멈아 고맙다--
그런 말씀 듣기가 좋기만 했는데........
당신께 더 의지하고 싶었습니다
마음에 있는말 미리 헤아리시고
위로해 주시고 다독여 주시던
그자상 하심을 이제 저도 새겨 두었다가
새애기들 생기면 그리 하겠습니다
아버님 부디 편히 계십시오
그리고
하늘에서도 남은 우리 가족 사랑으로 지켜 보아 주십시오
정말 아버님 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