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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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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니


BY dsfkkh 2000-09-06

울 엄니


꽁보리 아침밥 떠는둥 마는둥
60리 머-언 길
5일장 가신 어머니
꺼먼 고무신, 사탕 한 봉지
사오신다 했는데.

팔월 하루 해 길기만 하고
무심한 고티재 발돋음 해봐도
속절없었지.
"아부지, 엄니 언지 와유?"
아버진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

땅거미 저만치서 소리없이 다가오고
밥짓는 연기 집집마다 피어 올라도
꼬불꼬불 고티재는
마냥 그 자리에 서있었고
난 기다림에 지쳐 잠이들었다.

그 기다림처럼
당신!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