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니 꽁보리 아침밥 떠는둥 마는둥 60리 머-언 길 5일장 가신 어머니 꺼먼 고무신, 사탕 한 봉지 사오신다 했는데. 팔월 하루 해 길기만 하고 무심한 고티재 발돋음 해봐도 속절없었지. "아부지, 엄니 언지 와유?" 아버진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 땅거미 저만치서 소리없이 다가오고 밥짓는 연기 집집마다 피어 올라도 꼬불꼬불 고티재는 마냥 그 자리에 서있었고 난 기다림에 지쳐 잠이들었다. 그 기다림처럼 당신!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