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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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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그리고 어머니


BY 윤서 2000-09-05



시월의 새벽 안개에 젖어
떨어지지 않는 고여있는 눈물같은 이슬이 맺힌
구절초꽃을 보면 난 나의 어머니를 생각한다.
무릎끓고 물걸래로 방이며 마루며 사랑방을
들릴 듯 말 듯 콧노래를 부르며 닦는
엎드린 어머니의 모습에서
난 언제나 새벽 안개속 구절초 꽃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