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가 길다랗게 누워있다 강물은 모래를 안고 가나보다 지쳐 길게 늘어진 모래를 도시엔 까만 연기가 지나가고 그 위를 덮는다 꺼이 꺼이 강물은 울음을 토해낸다 이 강물 끝자락에 묻으려나 이 강물 닿는 곳에 뿌리려나 훨~훨 사무치는 그리움이 그리움이 무서워 끌어안고 가려는가 슬픔이 안개되어 바다에 닿을 때까지 가슴에 담으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