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가을의 끝자락
바다가 보이는 그 곳엔
물빛을 하고
돌아 서는 이를 본다.
침묵은
어느새 목메인
서러운 그리움으로
마지막이란
눈물을 남기고.....
생에 가장 쓴
커피 한 모금만 남긴다.
나에게 안녕이라는
마침표 하나도 채 남기지 못한
그는
결국 지는 가을속으로,
잿빛 바다 속으로,
낙조 속으로,
떠난다.
난
지금
그가 떠난 그 자리에
한번 가 본적이 없지만
그리움 안에
널 안으면 난 바다가 된다.
그리고
생에
가장 쓴 커피 한잔만 기억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