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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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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람 불어....


BY aurora-s 2000-08-31

상쾌한 바람에
댓잎이 흩날리는 것을 바라보며



댓잎이 흩날립니다

대나무를 보듬고
잠시 하늘가를
맴돕니다

작은 순이
하도 탐스러워
하루, 이틀…
바라보니

어느새
사람의 키를 넘어

이제는
그 끝이
손에 닿이지
않습니다

굵고 튼튼한
그에게도

바람이
머물다간 흔적이

마디마디에
새겨졌나
봅니다.

댓잎이 흩날립니다.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그에게도
작은 희망이 있어

오늘, 내일 …
연이어
작은 순을
내보이나 봅니다.

지금
바람불어
댓잎이 흩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