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바람에 댓잎이 흩날리는 것을 바라보며 댓잎이 흩날립니다 대나무를 보듬고 잠시 하늘가를 맴돕니다 작은 순이 하도 탐스러워 하루, 이틀… 바라보니 어느새 사람의 키를 넘어 이제는 그 끝이 손에 닿이지 않습니다 굵고 튼튼한 그에게도 바람이 머물다간 흔적이 마디마디에 새겨졌나 봅니다. 댓잎이 흩날립니다.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그에게도 작은 희망이 있어 오늘, 내일 … 연이어 작은 순을 내보이나 봅니다. 지금 바람불어 댓잎이 흩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