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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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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실 바닥


BY 명길이 2000-08-28

주인 아주머니는 오늘도
내얼굴을 박박 닦는다
너무 힘껏 문질러 대서
땐 말할 것도 없고
살갗이 벗겨질 듯 아프다
하지만 거실바닥이 부럽지않다
가끔씩
술취한 주인아저씨가
내게로 와 다정히 얼굴을 부비며
안아주니까.
아주머니가

매일
박박 닦는 이유일지도 모르지
아주머니가 맨발로 들어서면
아저씨는 곧 방으로 이끌려간다.
방에서 들려오는 아주머니의 넋두리에
난 조용히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