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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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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는 여자


BY 조정숙 2000-08-22




***


참으로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봅니다.
도회지의 하늘이란..
푸른 하늘의 둥실 ..흰구름을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햇살이 눈부십니다.
작은 녀석 성당 소풍가는날...
김밥싸 내 보내고.
큰녀석 안과 시력 검사하는날
의료보험 카드들려 내보내고.
일요일 출근 하는 남편
간단한 차림으로 출근 시키고
자전거를 손질합니다.



흰모자에 진한 선그라스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길가에 때이른 꽃을 피우는 코스모스...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자전거를 타면
온몸으로 바람을 맞을수 있어
참 좋습니다.



더위에 지쳐 늘어진 등나무 줄기가
늦은 여름을 재촉 합니다.



분수대옆에 도시락을 싸갖고 나온
단란해 보이는 가족이 눈에 뜁니다.
잔디위에 누운 아빠 주위에
두딸과 예쁜 아내가 도란 거립니다.
행복이란 ..
함께 있을때
함께 느낄때.
존재 하나봅니다.



돌아오는길에 시장에 들러
파란 돌미나리 한근을 사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살짝 데쳐 양념에 무쳐
돌아올 식구들의 점심을 차려야 겠습니다.



그리고 창문 활짝 열어
맑은 공기좀 불러 들여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