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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BY kispark 2000-08-21
어머니
기억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따뜻한 물 속에 앉은 나는
한없이 평화로운 잠을 잔다
파도를 안고 서 있는 당신
만삭이 된 달 빛 아래
일렁이는 물결처럼
춤을 추던 불꽃
내 마지막 지닌 고독
어머니
그 가슴속에도
시간이 흐르면 꽃은 마르겠지
또 불꽃은 작아지리
그대 어느 날 쓸쓸해져
앓지 말아야하고
아프지 말아야하고
힘겨워 말아야한다 느낄 때가 오면
가랑잎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나는 가슴을 쓰러 내리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