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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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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BY jeje 2000-08-18

하늘이 멀어져 간다
손이 닿지 않는다
눈빛은 우물 처럼 깊어만 간다

우물 안의
하늘은 깊고 푸르다
그리움을 돌돌 감아 우물로 던져 본다
숨을 멈추고 귀 기울 이는데
그리움이 수면에 닿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우물이 그리움을 소리 없이 안고
하늘로 내리고 있다

우물 안의 수면은
떨어지는그리움 들로 더 깊어지고
하늘은 멀어져 간다


가을이 눈 빛을 깊어 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