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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BY 하늘여자 2000-08-15
계절이 계절을 끌고
오라는 이 없어도
자꾸만 가고 있다.
형용할 수 없는
계절만의 눈금을 정해놓고
그 끝을 알길이 없건만
무리지어 가고 있따.
틀을 벗어날 수 없어
여전히
슬퍼하고 기뻐하고
노여워하면서
도망하듯 가고 있다.
?는자 없는데도
조바심하며
수고하고 애타하며
삶이라는 멍애를 지고
땀 흘리고 가고 있다.
탐하는 것 없이
주어지는 것 또한 없이
잃은 것도 얻은것도 없이
아우성 치듯
무엇하나 그저
그대로
흐르듯 가고 있다.
여백을 사랑하는 하늘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