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난 노래 한다.
먼곳 내님께
전해 주려마
날 위해 그리다가
송이송이 지는 꿈
날 위해 곱게 세는
예쁜 손가락
밤마다 눈물로 지새는
한숨베게에
지척을 천리로 두고
바람에 실어서만
내 노래 하노라.
밤마다 홀로
바라보는 달
밤마다 홀로
헤어 보는 별
그도 나도
같은 달님에
몇번이고 입맞추고
같은 별님에
당부하거니...
바람아 전해라.
같은 내님
근심 말라고...
밤 깊으나,
내 여기 잘있고
그대도 이제
잠들기 원하노라,
꽃다운 내 님,
잠 잘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