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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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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릿발 위에서


BY ksmldw 2000-08-12

간밤
예고 없는 소식에
계절의 변화도 느낄 새 없이


아이의 코딱지처럼
닥지닥지 붙은 풋고추들의 까무러침


불덩이 같던 지난 여름의 신열도
파도처럼 물러가고


내일이면
지상을 떠나야 할 것들의
침묵하는 소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