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햇살을 주렁주렁 매달고 바람에 속살이는 정겨운 세상 연붉은 산봉오리는 바야흐로 벌어지네 마음이 머무는곳 따스한 땅위에는 아담한 초집들 연붉게 물들고 세상은 쉴세없이 오고가는 정이라네 집집마다 피어나는 뽀얀 연기는 한해를 불밝히던 온갖 시름 품었는지 이윽고 온 세상을 눈물로만 채우구나 -조카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