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語를 고르는
고운 세상이랍니다.
素望하고 추구하는 나라는......
풀잎 이슬 같은 한 방울도
보석처럼 그립니다.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바람에 눕는 풀잎은
애처롭습니다.
일어서는 풀잎은 대견합니다.
보이는대로 그립니다.
다정한 친구와 精談을
나누듯이 그립니다.
돌돌돌 흐르는 도랑물이어야 합니다.
한 줄기 바람이기도 합니다.
희미한 뭇별이 되기도 합니다.
웅장한 水石이기보다는
쪼그만 조약돌이길 원합니다.
빛 바랜 들풀 한 줄기
벌레 먹은 나뭇잎 한 장에
가슴 저려합니다.
여기는 詩의 세상입니다.
그 안 세상을 기웃거리며
한 初老가 서 있습니다.
-전상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