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어 바람이 되리라 이 세상 마을마다 찾아가 외로운 이들에게 살가운 위로가 되어주리라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옹이 박힌 사연들을 시원하게 뽑아내 주리라. 애달픈 지난 사랑을 눈물로 보듬어주며 내 숨결로 추억의 그림자가 되어주리라. 나무 그늘에서 젊은날을 돌아보는 노인네의 희미한 미소곁에서 벗이 되어주리라. 미쳐 못했던 일들을 이제야 시작하며 바람으로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