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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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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아래 누워


BY 言 直 2000-07-31


맑은 하늘아래 누워

하늘은 어찌도 그리 맑든지...
구름은 갖가지로 피어
온갖 형상 그려낸다

한풀꺽인 태양은 舞鶴山 자락으로 숨어들고
마지막 토해낸 한줄기 섬광은 구름에 닿아
타는 듯 붉게 물 드리운다
그걸 노을이라 한다지...

타버린 노을자욱 검게남아
서편 하늘 가리운체 어둠 알려온다
멀리 공제선은 明과 暗을 구분짖고

잠자리떼 군무하는 풀섶
덫에 걸린 몸부림 끝에
하루살이 생의 마감으로
풀섶 밤의 장막은 열리고

어둠 그 촉각으로 밝혀
밤벌레 死肉祭는 시작된다
축제의 열기 이슬에 식혀가며
빛 새롭게 떠올라
눈 멀 때까지................

言 直
칠월 스무아흐렛날 해질녁 하늘 하도맑아 길가에 아무렇게 누워 구름읽고 풀더미속 벌레들 세상 옅보면서 해낸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