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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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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


BY 이세진 2000-07-28







가슴저렸던 분홍빛 사랑도

보라빛 향기가 담긴 추억도

눈시울 적셨던 아픈상처도

이제 허공속에 묻어둘랍니다

가슴에 남아있는 흔적 있으면

문득 돌아보고 싶어 질태니까

가끔 허공 보고 큰 소리질러며

사랑한다 말할랍니다

아련한 꿈속처럼 멀어진 그날들

못내 아쉬운 미련으로 여운을 남기지만

허공에 묻어두고 고개젖처 바라보면

영롱한 별이되어 예쁜미소 보내면서

은하수 물결속에 멀리멀리 떠가리라

사랑도 내마음도 물결따라 멀리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