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하게 움직일 일 없는
작은 자리의 둘레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상일거라
수긍하고
반쪽의 정신으로는
부정한다.
그러 함에도
그 반 쪽으로는
먹히지 않을 줄을 알면서...
수없는 고통과 번민을 통해
팽개쳐 버릴 줄 안다라고
자신하기에
반쪽의 정신으로
아직도 부족한 오늘...
이 시간에도
그 부족함을 깨우치기 위해
조그만 사발시계의 초침이
포기를 강요하고...
다가선 허무의 힘을 빌려
재촉 하듯 오른 쪽으로
잡아 돌리고 있다.
그렇게 정해져 온
반복의 연속이
시간이 되어
정신 속의 무게도 없는
지친 것들을
미력한 숨으로 뱉어 낼때
소리가 되어 시간이
쌓여 따라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