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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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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열번째---


BY 별바다 2000-07-14


전설이 깊이 잠든 천길 어둠속에
태풍에 떠밀려온 눈먼 까마귀
방황의 숲속 깊은 늪에서 갈길을 잃다.

그대여 아는가? 소리죽인 몸부림을---

그대여 들리는가? 울어삼킨 비명소리---

안개처럼 번지는 피빛 애증
퍼덕이는 심장에 작살을 맞다.

삶과 내가 맞닿아 있는한
정갈한 영혼만은 순수처럼 지키고져

사랑과 미움, 증오까지 껴 안고
그리움의 절정에서 뛰어 내리다.

내가 움켜 잡고 있는 우주 한 귀퉁이
못나게도 매달리는 미련인줄 모르고
우연의 길목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그대여 화답하라! 살아있음에--

억겁의 세월을 떨치고 나서라.
망각의 강을 건너 맨발로 오라.
영혼까지 적시며 달려서 오라.

그대여!
이제는 목청 돋워 화답하라!
화. 답. 하. 라!!!


--------별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