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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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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바람되어 날리고 난눈물되어 흐른다 2


BY 존재유무 2000-07-14


떠나버린 사랑이
생채기가 되어 채
아물지 못한 내게 현실은
죽은 바다를 휩쓰는 스콜처럼 다가온다

거리마다선
나를 노려보는듯한
의미없는눈길들로
가득차 있고
곳곳서피어나는
흰 담배연기같은
몽롱한 절망의 시선들

밤과 바람 소리는
나를
현실의 둘레로 돌려보내려
차가운 미소만 흘린다

기적같은 만남과
가슴떨리던
사랑은
여전히 한구석에 침전되어 있건만
내가 선택한 살랑의 댓가는
무참히 으깨지는
절망의 덩어리들

손 안에 남아있는
그 기억들은 내 가슴
갈대밭에 부는 바람소리 처럼
출렁이며 덮쳐오는 시린아픔

어정쩡한 내 생에서
맞이한 이 설레임은
이제 실날같은 한줄기 빛이되어
사라지려 하고있다

한 여름 거칠게 왔다
급작스레 사라지는
소낙비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