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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15

(응답) 선인장


BY 학림거사 2000-06-24

간결하면서도 함축성이 깊은 시군요
훌륭한 시적 감각을 갖고 계심을 존경합니다
자주 님의 시를 읽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아하는 시구절이 있어 적어봅니다

이생진님의 성산포 입니다

모두 막혀 버렸구나
산은 물이라막고
물은 산이라 막고
보고싶은 사람이 보이지 않을때에는
차라리 눈을 감자
눈 감으면 보일거다
떠나간 사람이
눈앞에 와있는 것처럼 보일거다
알몸으로도 세월에 타지않는
바다처럼 보일거다
그림자로 태어나
바다로도 닿지않는
진주로 살거다

성산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