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있다는 것이
내겐 즐거움이었다.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난 늘 행복해했다.
그 사람을 위해
치장을 하고.. 화장을 하고..
일상속에 늘 그가
함께하고 있음을 느낄 때
그를 좋아하고 있음을 난 깨닳았다.
하지만 우린,
더 가까이 갈 수도 가까이 올 수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가 미치도록 보고플 때
맘껏 그를 볼 수 없었고
그가 진정으로 날 원할 때
그의 곁으로 달려갈 수 없었다.
어렵게 어렵게 만난 우린..
시간이 흐름을 아까워했다.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기에 우린..
쉽사리 손을 놓지 못했다.
우리의 현실을 원망하면서..
이런 우리의 만남이
서로를 분명 힘들게 할거라고
생각해왔었다.
그 때가 오면
그를 보내주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갈등하고.. 또 갈등했다.
그를 다신 볼 수 없음에
가슴이 아프다.
그의 목소리를
다시는 들을 수 없음에
가슴이 미어진다.
가슴이 아프다는건 바로
이런것이었구나 하고...
다신 울지 않을 자신이 없다.
들썩이는 내 어깨의 전율을 느끼며
난 생각했다.
날 잊지 않았으면..
네 마음속에 조그맣게,
아주 조그맣게나마
날 간직해 달라고...
이젠 떠나가려한다 아니,
떠나보내려 한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