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3*



너를 만나고
너의 목소리 속에
숨어있는 마음들은 내게로 와
반짝이기 시작했다


네가 들려준
마음의 노래들은
나의 가슴속에 들어와
춤추기 시작했다


나는
너를 통해서만이
내 존재를 느낄 수 있게 되면서
너의 노래와 춤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을 얻기 위함도 아니고
무엇을 추구하기 위함도 아닐 것이다


너와 내가 만나서
내가 네속에 갈 수 있고
너 또한 내 맘속으로 들어 올 수 있다면
충분히 살아있을만한 이유가 될것이라 믿는다


내가 너를 통해서
나의 기쁨을 확인하고
너와의 만남이 나에게는
진실로 가슴 아프게 나를 짓누를지라도
나는 내 맘 깊숙히 너를 감추고 살아 가겠다


너의 사랑은
나에게는 존재의 이유이고
너에게는 기쁨을 줄 수 있는
행복의 시작이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시작과 끝이 없는 인생의 여정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고.
머물고 싶어도 내 뜻대로
되어지지 않는 인생의 한 자락을
너의 사랑과 함께 하면서
나는 가슴이 아파오는 고통의 미학을 배우련다


우리가 서로를
다 안다고 할 수 없는
가슴속 이야기들의 공간에서
설령 완전히 잠겨 그속에 머무를 수 없다 하여도
나는 기꺼이 다 내어 놓으련다
나의 그 모든 것들을.....


내민 손을 잡고서
같이 갈 수 있는 길이 아닐지라도
어느 공간 어느 시간속에서도 우리가
같이 할 수 있음이라고 생각하며 먼 여행길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깊은 바다의 침묵을 이해하련다


만남은 누구의 의지도 아니고
누구의 계획도 아니며
어떤 힘으로 준비되어진 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고
세상속에 나타낼 수 있는 것만이
전부인 것은 정말로 아닌 것처럼
너와 나를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무념의 상태로
가꿔가며.가슴속에 다하지 못하는 모든 이야기들은
마음속에서 한올씩 엮어가리라


사랑은 다가오고
나도 모르는새 사랑은
뿌리를 내려 잎새를 피우고
마음 하나 가득 열매를 맺으려 한다


우리가 살아감은
사랑을 키우는 일이고
우리가 존재함은
사랑의 열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통이 우리를 힘들게 할지라도
기꺼이 사랑을 키우리라
온맘과 온 정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