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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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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불러봄 1.


BY 로베르따 2000-05-31

우리의 사랑이란 건
때로 너무 자리가 좁아
그대의 키를 넘지 못하네.
거칠고 거친 숨덩이들
산산히 흩어져 누워
별마다 틈틈이 박혀있는데
걱정 많은 계절은 쉼없이 다가오고
건물 불빛들은 값나게 빛나지만
자리 좁은 사랑은 언 땅을 녹이지 못해.

구석마다 바람은 갈 수록 일어나는데
가슴은 자꾸만 작아져가니
좁은 사랑 넓히기가 이렇게 어색한 건
내 진정 선하지 않기 때문이지.

그 때문이지,
그대의 얄팍한 궁둥이가 점점 시려워가고
그대의 눈에 체념이 쌓여가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