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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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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바다


BY robertta 2000-05-18

마주 본
섬과 섬 사이
비밀 많은 바다가 출렁이는
그 사이로
기울기 심하던 만남의 물결
고르게 퍼져가고

많은 이들의
돌팔매질 삼키고도
조용히 남도록
결코 메울 수 없었던
그 사이 만큼

달램 없이 기댐 없이
버티어 선
간격을 넘어

가슴 열면
언제든 내려주는
장대비를 맞으며
소리 없이 남으리.

섬과 섬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