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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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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短想)


BY 후후 2000-05-18

여름은 그렇게 멀지 않았었다

흐리던 하늘의 두께는 어느새 쓰린 눈물을 내뱉고
봄이었던가 여름........
나의 팔을 두루고 있는 천은 벌써 두 동강이 난지 오래다

할인점의 후덥지근한 쇼핑을 마치고 돌아나오는 육신은
밤바람에 묻힌 구름조각들로
다시금 살아있음을 느낀다

숨소리
머리카락
일상적 사고

겨울 또한 그리 멀지 않았으리

-이런 날 스산한 마음으로 그냥 몇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