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새가 있었데요. 상처받은 날개를 펴고 창공을 날으려 안간힘을 쓰는 한 마리 새가 있었데요. 일어나 두 서너번 날개짓하다 쓰러지고 아물지 않은 날개가 고통스러운듯 허우적 거리다 그 옛날 가보았던 섬이 그리워 그리워 또 한번 날개짓을 해보고... 주저앉아 먼 하늘만 바라보았데요. 그 하늘에 믿고 기다려주는 친구가 반드시, 꼭, 날 수 있다고 그래도 믿어주는 한 친구가 보였데요. 마지막 남은 힘으로 푸드덕 푸드덕... 애타게 기다리는 친구를 실망시킬 수 없어 푸드덕 푸드덕... 함께 가자 그 섬으로 함께 가자 그 섬으로 아직도 기다리고 있데요. 그 친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