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38

파도같은 사랑을


BY 단목 2000-04-14


파도같은 사랑을


그대를 사랑할 수록
나는 바다가 그리워
바람부는 날이면
바다가 짐승처럼 우는 이유를
알고 싶었네.

바다는 무엇을 바라고
천년, 만년의 기나긴 날을
한 줌 흰 파도로 소멸하며
소리쳐 울고있는 것일까 생각하면
그대는
천년을 하루 같이 곁에 있어도
내게는 하염없는 파도와 같이
그리운 사람.

알 수 없는 서러움에 울던
꿈에서 깨어나
채 가시지 않은 여운에
가슴 저미던 젊은 날부터
밤새 글 한 줄 쓰지 못하고
수북이 쌓인 파지를
새벽 안개 속에 몽환의 새로 날리며
저리게 안아 보았던
그대 그리운 꿈 하나 있어

그대는 내 품 안에
지워지지 않을 향기로 새겨져
惡夢에 시달리던 밤
나를 찾아 오던 身熱처럼
멍한 눈동자에 그대가 보이는
아름다운 幻想을 주었네.

사랑도 사람의 일
가고 오는 길 몰라 하여도
영겁의 세월을
파도가 소리치며 울던 일보다
서럽지 않으리라는
눈물겨운 約束처럼

그대를 사랑할 수록
더 깊어지는 가슴앓이 보다
천년, 만년을 잊지 않고
끝없이 밀려 오는
저 파도와 같은 사랑을
그대에게 주기 위하여
사랑이 힘겨울 때
나는 바다가 그리운 꿈을 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