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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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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엄


BY 세실리아 2000-04-13

죽엄

작은 뒤채임 만으로
아파하시던
당신을
꽁꽁 묶이도록 두었습니다

이불조차
걷어 내시던
당신을
겹겹이 싸도록 두었습니다.

언제나
부르면 대답하시던
내민손
언제나 잡아주시던

따뜻한 당신을
깊은 땅속에 두고 왔습니다

납덩이 같은 가슴을
껌벅이는 대로 구르는 눈물을
두주먹 불끈쥐고 문지러대도
이젠
버텨낼 그 아무것도 없습니다...